정진수 사외이사 위원장 신규 선임
새롭게 제정된 지배구조헌장, 홈페이지 및 뉴스룸에 게재 예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힌 8일 오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직원들이 평소처럼 근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을 개정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위원장 요건을 현행 ‘대표이사’에서 ‘위원회 선출’로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 위원회 규정 개정 이후 정진수 사외이사가 위원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2017년부터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정진수 사외이사는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규정 변경을 두고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의지를 선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다. 지배구조헌장 내용을 살펴보면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영 ▲이해관계자 권리 보호 등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항이 명문화 돼 있다. 헌장 전문은 홈페이지와 뉴스룸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규정 변경 외에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경영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보상 수준을 결정한다. 대한항공은 보상위원회 신설이 가져오는 효과에 대해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이사회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돕는 회사 내 지원 체계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했으며, 감사계획을 보고안건에서 심의안건으로 강화하는 등 감사위원회 의결 사항도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 이외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를 추가 선정해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결의한 안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첫 발걸음이면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굳은 의지”라면서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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