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후보자 구현모·오성목·이동면·박윤영·이문환 등 거론
노태석·홍원표·임헌문·김태호·최두환·남중수·전인성 등 전직 인사도 물망

KT 광화문 사옥 / 사진 = KT
KT 광화문 사옥 / 사진 = KT

KT 차기 회장직을 걸고 총 37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내부 지원자가 7명, 외부 지원자가 30명이다. KT 안팎에서 외부 지원자가 차기 회장에 낙점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5일 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했다. 총 21명의 후보자가 접수했다. 복수 전문기관을 통해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총 9명이다. 외부에서 총 30명의 지원자가 나온 셈이다.

황창규 KT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에 끝난다. 올해 안에 차기 회장을 점찍어야 순조로운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 업계는 사내 후보자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등을 거론한다.

구현모 사장은 과거 경영지원총괄 등의 업무를 맡았고 황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만큼 황 회장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손꼽힌다. 불법정치자금 사건에 연루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오성목 사장은 전자 공학 박사 출신으로 통신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강점을 는다. 특히 KT가 강조한 5G 인프라 구축에 크게 앞장선 인물이다. 이 사장은 전자 공학 박사 출신으로 38년 동안 KT에서 근무했다.

박윤영 부사장은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을 지냈다. 박 부사장과 이문환 사장은 황 회장의 신임을 근거로 최근 하마평에 등장하며 새롭게 떠올랐다.

내부에서 이렇듯 후보자가 나왔지만 KT 회장 자리에는 외부 후보자가 더 유력하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앞서 이석채 전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모두 외부에서 영입됐다. KT는 민간 기업이지만 주인이 따로 없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회장도 주로 정부와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 선임됐다.

외부에서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노태석 전 KT 부회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전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남중수 전 KT 사장,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통부 장관을 지낸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물망에 올랐다.

앞으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정관 및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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