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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 올라탄 카메라모듈 업계, 3분기 실적 ‘호황’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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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엠씨넥스·파워로직스, 연 매출 1조원 가시화
삼성전자, 갤A10 제외 전 제품군에 듀얼·트리플 카메라 채용···내년 쿼드카메라폰 출시 전망도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을 높이면서 국내 카메라 모듈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올 3분기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인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등 영업실적이 일제히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10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를 중심으로 카메라 채용이 크게 늘면서 이들 협력사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공급사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는 올해 1조원을 넘는 연간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3사 모두 올 3분기에만 3000억원 이상 매출을 냈다.

파트론은 이미 올 3분기에만 누적 매출 1조41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파트론이 공시를 통해 밝힌 잠정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3분기 매출만 3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7913억원)의 40% 수준이다. 특히 올 3분기 영업익은 3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0.8% 증가했다. 다만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2분기 보다 매출은 17.7% 감소, 영업익은 24.3% 감소했다. 상반기 플래그십 갤럭시S10에 비해 갤럭시노트10의 물량 규모가 적은 탓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엠씨넥스다. 지난 4일 엠씨넥스는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잠정 매출 34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606억원) 대비 1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 성장도 두드러진다. 올 3분기 엠씨넥스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영업이익(100억원)의 3배를 넘는 실적으로 기록됐다. 엠씨넥스의 전사 실적은 카메라 모듈 사업 상승세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전사 매출 중 80% 이상의 실적을 냈다.  

경쟁사인 파워로직스 역시 3분기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파워로직스는 올 3분기 잠정 영업실적 매출 3318억원, 영업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2.9% 증가, 영업익은 99.8% 증가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카메라 모듈 3사 중 유일하게 매출(25.5% 증가)과 영업익(12.0%)이 동시에 늘어 주목된다. 이 회사 역시 카메라모듈 사업 매출이 전사 매출 중 70%를 차지한다. 

이들 카메라모듈 업계의 호실적은 플래그십 출시에 이어 삼성전자의 중저가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보급형 제품군을 갤럭시A, M시리즈로 재편했다. 신흥 시장에서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을 대폭 높였다. 

특히 올해 공개된 갤럭시A 시리즈 중 최하위 모델인 갤럭시A10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후면 듀얼,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했다. 갤럭시A50·60·70·90 등 상위 모델은 전량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들어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중 갤럭시A7(트리플), A9(쿼드) 등 상위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 모델이 후면 싱글·듀얼카메라가 채용된 것과 비교하면 전체 스마트폰 카메라 채용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저가 모델 중 멀티카메라가 채용된 스마트폰 출하량이 2693만대 규모에 올해 1억대, 내년 1억6000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갤럭시A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 채용이 늘면서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갈렸던 분기별 실적 등락이 큰 의미가 사라졌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물량이 상반기 모델 대비 적더라도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용 모듈 공급이 대신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강화 전략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내년엔 삼성전자가 후면 트리플·쿼드카메라 모델을 더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갤럭시A9에 쿼드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이력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내년 물량을 늘리는 ODM 도입은 내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삼성전자가 저가형 모델을 중점적으로 ODM 도입을 늘리면서 단기적인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이 계속 물량을 늘린다면 타격이 크겠지만 아직 내년 예상되는 매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갤럭시A50 아래 하위 모델을 중심으로 ODM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고화소 제품 채용이 늘어 단가가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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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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