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여의도서 상장 간담회 열어
“일괄생산체제 경쟁력 갖춰···지난해 매출 1000억원 기록”
이달 11~12일 일반 청약···20일 코스닥 상장 예정

이구열 우양 대표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세계에서 통하는 가정간편식(HMR)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사진=우양. 
이구열 우양 대표(사진)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세계에서 통하는 가정간편식(HMR)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사진=우양. 

“상장을 계기로 세계에서 통하는 가정간편식(HMR) 제조 전문기업이 되겠다.” 

이구열 우양 대표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약 27년간 대기업의 대량 주문에도 고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다”며 “앞으로 다가올 HMR 시대를 맞아 최첨단 생산 설비로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 최고의 HMR 식품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우양은 음료베이스와 퓨레, HMR제품을 제조하는 식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HMR 제품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의 제조 유통사에, 음료베이스와 퓨레는 카페 프랜차이즈, 마트, 편의점 등에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우양에 따르면 핵심 경쟁력은 일괄생산체제다. 이 회사는 다양한 제품의 원료소싱, 가공, 생산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선한 제철 과일 원료를 세계 각지에서 대량으로 수매해 원가절감 및 계절에 따른 가격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양은 국내 최초로 ‘옥토프로스트’ 개별 급속냉동 설비와 ‘아이스젠’ 냉각 설비를 도입해 음료베이스와 퓨레 제품을 생산한다. 이 설비는 급속 냉동으로 제품의 신선도가 저하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해동 시에도 수분이 분리되는 드립 현상을 최소화한다. 

우양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HMR 신제품 라인업 강화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시장 본격 진출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우양은 HMR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장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스마트컨슈머의 증가와 더불어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기술의 발달로 HMR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양의 대표 HMR 제품인 핫도그의 경우 국내 유통되고 있는 절반 이상이 우양의 제품”이라며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현재 핫도그 생산량의 3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기존에 놓쳤던 요청 물량에 대해 커버가 충분히 가능해져 향후 실적 개선은 더욱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2C와 관련해선 회사 자체 브랜드인 냉동 과일 브랜드 ‘뉴뜨레’와 HMR 전문 브랜드 ‘쉐프스토리’, 온라인 직영몰 ‘마켓 뉴뜨레’ 등 B2C 판매망의 구축을 완료됐다. 또 카페 소재 브랜드 ‘더비나인’을 추가 런칭해 B2C 유통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양은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외형성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양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베트남,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우양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2016년 매출 832억원에서 지난해 1074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13.6%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했다.

우양은 오는 11~12일에 일반 청약을 받은 뒤 이달 20일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36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3800~4200원이다. 공모자금은 부채 상환 및 상품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89억원에서 54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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