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컨테이너선·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 공급 증가세 전환 때문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 이미지=통계청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 이미지=통계청

통계청은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날 통계청은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3분기 102.8(2015년=100)로 작년 3분기보다 1.4% 올랐다. 이는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올해 1분기(-3.9%), 2분기(-0.8%)에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으로서 내수시장 동향을 나타낸다.

제조업 국내공급에서 국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고 수입이 5.5% 늘었다. 국산은 의료정밀광학, 전기장비 등이 줄었다. 수입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 증가했다.

재별의 경우 최종재는 2.5% 늘었다. 이 가운데 소비재가 2.9%, 자본재가 각각 1.8% 증가했다. 소비재는 휴대용전화기, 중형승용차 등이 늘었다.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기타반도체장비 등이 증가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 D램 등이 늘면서 0.6% 증가했다. 소비재는 국산(0.8%)과 수입(9.4%) 모두 늘었다. 자본재는 국산(4.1%)은 늘었지만 수입(-2.9%)은 줄었다.

특히 자본재 공급이 6분기 만에 증가세로 바뀌면서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재는 지난 2018년 2분기(-3.4%)부터 올해 2분기(-10.5%) 까지 감소세였다가 이번 3분기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통계청은 “제조업 국내 공급이 개선세를 보이는 데 기여한 것이 6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자본재다”며 “설비투자 감소추세가 둔화했고 선박 투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1.4%)은 줄었으나 수입(6.7%)이 늘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 등은 감소했으나 전자제품,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등은 증가했다.

전자제품은 국산(7.6%)과 수입(23.6%)이 모두 늘어 16.0%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도 국산(64.0%)과 수입(11.3%)이 모두 늘어 50.2% 증가했다. 식료품도 국산(4.5%)과 수입(1.6%)이 모두 늘어 3.9% 올랐다.

이에 반해 기계장비는 국산(-0.2%)과 수입(-15.1%)이 모두 줄어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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