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계 실적 부진 속에 GS리테일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 전망
GS25, CU보다 점포 수 밀리지만 매출액은 앞서···인건비, 매입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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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의 무게중심 급격히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GS리테일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둔 GS리테일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2조4662억원, 영업이익은 84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8.4%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4183억원, 90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16.2% 증가한 수치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분인 GS25가 BGF리테일의 CU과 함께 우수한 시장 지위를 형성하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GS리테일의 꾸준한 외형성장은 GS25의 매출액 신장이 결정적이다.

GS25는 CU에 이어 2위이지만 전체 매출액은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각각 1만3107개, 1만3169개였지만 매출액은 6조5510억원, 5조7759억원이었다. 올해 양사 가맹점주의 재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6월말 현재,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3370개, 1만3529개이다.

최근 편의점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가맹점포 상생지원 비용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GS리테일은 매입 및 비용 구조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GS25를 찾는 이유로, 적시에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 출시를 꼽는다. GS25가 최근 ‘좌고우면’ 조리면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상품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 빅데이터가 적극 활용됐다.

GS25는 최근 2년간의 조리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일 메뉴로 구성된 조리면 대비 2가지 이상의 메뉴 또는 맛으로 구성된 투인원(2-IN-1, 이하 투인원) 상품의 매출이 1.5배 높다는 점을 도출해냈다. 실제 조리면 구매 시 고기류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34.2%로 가장 높았다.

이런 노력으로 GS25의 ‘좌고우면’ 시리즈는 지난달 21일 기준 각각 조리면 분류 매출 상위 3위에 올랐다.

GS리테일은 GS25의 우수한 집객능력으로 향후 완만한 외형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정책으로, 매출신장세가 이전보다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1~2인 가구 증가, MD 노하우, PB(자체브랜드)상품 경쟁력 등으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진 점포 폐점, PB상품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향후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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