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카드승인 건수 전년 대비 8.3% 늘어···온라인 구매 및 여행 수요 확대 영향

자료=여신금융연구소
자료=여신금융연구소

올 3분기 카드 승인액과 승인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및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업종 카드 이용이 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약 216조6000억원과 56억4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8.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3만84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승인금액은 168조2000억원, 승인건수는 34억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9.1%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승인금액이 48조3000억원, 승인건수가 22억1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7.2% 늘었다.

카드 승인실적은 온라인 쇼핑, 특히 배달 음식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3조5558억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은 7~8월 1조74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6% 급증했다.

화장품, 면세점,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소비도 크게 늘었다. 올 7~8월 화장품 판매액은 5조6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면세점 판매액은 4조1994억원으로 31.8% 늘었다. 보건업 생산지수도 같은 기간 136.7에서 146.4로 올랐다.

여행 수요 확대로 항공 등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 실적이 늘어난 점도 전체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항공 이용객은 작년 2991만명에서 올해 3123만명으로 4.4% 증가했다.

반면 가전제품 소비는 및 강수로 인해 가전제품 소비는 감소했다. 올 7~8월 가전제품 판매액은 4조3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전년 대비 여름 평균 기온이 낮았고 강수량은 많아지면서 가전제품 소비가 줄었다.

전체 카드에서 차지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및 건수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각각 77.7%, 22.2%에서 올해 77.6%, 22.3%로 집계됐으며 승인건수는 신용카드가 60.3%에서 60.8%, 체크카드가 39.5%에서 39.1%로 비슷한 추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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