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선 회복세에 실적 개선 기대···현지 영업망 6개 권역장 새로 임명
중단거리 신규 취항지 지속 발굴···키오스크, AI 챗봇 등 IT시스템 도입
기단 세대 교체 및 임직원 비상경영 동참 등 총력

가오슝 정기노선 취항. / 사진=아시아나항공
가오슝 정기노선 취항. / 사진=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어려운 대내외 영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은 올리는 전사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체질 개선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의 비상경영 동참은 물론, 다양한 비용 절감과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각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국 노선의 회복세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네트워크에서 최대 강점을 가진 항공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해 7월에 51만9000명, 8월에 57만8000명이 한국을 방문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점차 근접하고 있다. 

중국 지역 영업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화북, 동북, 산동, 화동, 중남, 서부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도 임명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조율하고, 지역간 시장 상황을 적시에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영업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한일 노선 부진을 타개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단거리 신규 취항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은 노선의 경우 부정기편을 정기편으로 전환 예정이다. 지난 7월 9일 몽골 울란바토르 신규 취항에 이어 9월부터 베트남 푸꾸옥, 대만 가오슝 등을 부정기편으로 편성해 운영했고, 올해 동계 시즌부터는 정기편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주요 거점 도시 스케줄 개선 및 장거리 부정기 운항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11월부터 뉴욕 일 2회 증편 예정이며 10월말 포르투갈 리스본,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에 부정기 운항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노선 운항에 총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정규 편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델리, 하바로브스크, 사할린, 시카고 등의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 단행과 동계 비수기 노선에 대한 기재 탄력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선호좌석 사전예약제’ 확대, ‘이코노미 스마티움’ 운영, 비즈니스 탑승율 증대, 상용 계약 확대 등을 통해서도 추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 IT 경쟁력 강화 및 비용 구조 개선

 

A350 10호기 도입식. / 사진=아시아나항공
A350 10호기 도입식. /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키오스크 등 공항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체크인, 수하물, 탑승 업무 자동화 확대와 셀프 체크인·백드랍, 모바일 탑승권, 여행서류 자동체크, 라운지 오토게이트, 체크인 오픈 알림 시스템 등 간편하고 빠른 업무 처리로 승객 편의 개선과 비용 개선 효과까지 업무 효율 증대를 꾀하고 있다. 2019년 9월 누계 기준으로 셀프체크인 이용율은 68.6%에 달한다.

또 업계 최초의 AI(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아론(Aaron)’을 적극 활용해 운임조회, 예약, 발권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24시간 정보 안내 및 예약발권이 가능한 아론의 일평균 사용자는 약 1400여명에 달하는 등 IT(정보기술) 시스템 도입을 통한 효율성과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도입한 기내 서비스 플랫폼인 A-tab 내 최신의 기내판매 시스템을 구현해 빅데이터 구축 및 판매 효율화 역시 도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판매자료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 상품의 다양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판매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 추진 등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료효율성이 최대 25%~15%까지 개선된 차세대 대형기 A350, 소형기 A321NEO를 지속 도입하며 기단 세대교체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직급별로 30~15%에 해당하는 연봉 자진 반납과 업무용 차량을 반납했으며, 5월부터는 정비·캐빈·운항 등 현장 근무직을 제외한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15일간 무급휴직을 순환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를 통해 노선 구조조정, 조직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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