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의도서 기자 간담회 열고 상장 포부 밝혀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내년 톡신 수출 나설 계획”
내달 6~7일 일반청약···상장은 내달 중순 예정

김재영 제테마 대표(사진)가 3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제테마.
김재영 제테마 대표(사진)가 3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IR큐더스.

“제테마는 설립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해 모든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구축한 회사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톡신 기업 중에는 후발 주자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필러와 톡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치료용 톡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의료 장비 및 화장품 등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2015년 필러 사업에 진출한 이후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16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테마는 필러와 리프팅 실의 시너지를 통해 안면 시장뿐만 아니라 바디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바디 필러는 안면 필러 대비 사용량이 배수로 많기 때문에 필러의 안정성과 모양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제테마에 따르면 필러는 세계 최초로 가슴 부위 적응증 임상 허가를 받아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리프팅 실은 고정력과 지속력을 높인 멀티 듀얼액션 기술이 적용됐다. 

제테마는 톡신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영국의 공중보건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 이후 미국 cGMP 급의 생산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톡신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제테마 관계자는 "오리지널 톡신 균주로 제품을 개발한 덕분에 기존 제품 대비 톡신의 순도가 높고, 동일 함량 대비 신경독소는 낮아 기존 제품의 60% 수준의 양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생산 수율도 높고, 독소 단백질의 변성이 최소화된 생산공정을 자체 개발해 기존의 특허를 회피할 뿐 아니라 높은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제테마는 성장하고 있는 치료용 톡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타입 B형, E형의 균주도 확보했다. 타입 E형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미용에 많이 쓰이는 타입 A형은 주사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리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다.

제테마는 내년 상반기에 주름 개선용 톡신의 수출용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톡신의 수출 허가 이후 러시아, 태국, 베트남, 멕시코 등 기존에 필러를 수출 중인 영업망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미국, 브라질, 유럽 등 주요 지역에는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제테마의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이고 희망 공모가는 3만6000~4만8000원다. 공모 예정금액은 432억~576억원으로 조달 금액은 제품 개발 및 글로벌 임상, 공장 설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테슬라(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나서는 제테마는 내달 6~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테슬라 상장 제도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상장 특례를 주는 제도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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