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회항 SW 결함 보도에 대해 "소프트웨어 아닌 스위치 부작동"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긴급회항 원인 등 잇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1주일 사이에 비상착륙, 이륙직전 급브레이크에 이어 이번엔 긴급회항 원인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국민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직접 대응에 나섰다.

31일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경향신문이 보도한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 “자동조종 관련 소프트웨어 결함이 아닌 스위치(버튼) 부작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국토교통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륙 전 고장을 알고도 출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매뉴얼 및 운항기준’에 문제될 것 없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정비 및 운항조건은 제작사 및 항공안전 당국에서 허가한 매뉴얼과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항공기 일부 부품에 이상이 있을 때, 당장 고쳐야 하는 것과 며칠 뒤 수리해도 괜찮은 사항이 매뉴얼화 돼 있다. 조건에 부합했기에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 관계자가 언급한 ‘입장문 속 은폐 및 축소’에 대해선 “‘문제해결’이라고 밝힌 것은 매뉴얼 및 운항기준에 의거해 비행가능한 조치를 완료하고 운항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긴급회항과 관련한 국토부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제주항공 논란에 대해 한 항공사의 부기장 A씨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A씨는 “안타깝다. 긴급회항도 그렇고 브레이크건도 그렇고 매뉴얼대로 진행한 것인데, 비판이 과한 것 같다”면서 “굳이 불안을 사실 이상으로 키울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전날 열린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항정비, 운항통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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