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 ‘2019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광공업 생산 1.2% 감소···소비 부문도 기저효과 나타나

통계청 2019년 9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통계청 2019년 9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9월 국내 생산과 소비가 다시 동반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넉 달째 하락했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16.4%)에서 감소 폭이 컸으나, 기계장비(8.0%), 자동차(5.1%)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0.9%) 분야에서 증가가 있었지만, 음·식료품 등 도·소매(-2.9%), 금융·보험(-1.8%)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소비 부문은 추석 특수가 8월 말에 집중된 영향으로 9월 소비 가 하락하는 이른바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2.2% 줄었다. 이는 2017년 12월(-2.4%)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수주도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토목이 53.4%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산업생산과 소비 동반감소가 기저효과와 날씨 등 일시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른 추석으로 증가했다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9월 잦은 태풍과 장마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업과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