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검찰, 의도적으로 주 원료 허위기재 ‘의심’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연합뉴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인보사케이주)’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측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강지성)는 전날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김아무개씨와 조아무개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출시한 국내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이중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종양 부작용이 있는 ‘신장세포’로 밝혀져 허가가 취소됐다. 신장세포는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사용을 꺼리는 원료다. 그 사이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은 3700명이 넘는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사측을 고발했고, 검찰은 김씨 등이 의도적으로 인보사의 주요 원료를 허위기재한 뒤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등을 구속한 뒤 인보사 허가와 관련한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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