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IM 사업에서 실적 선방
4분기는 부품 비수기·세트 마케팅 비용 늘어 실적 하락 전망

/자료=삼성전자
올 3분기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3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47%, 영업이익은 17.9% 각각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약세는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전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7% 줄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세트는 올 3분기 스마트폰 등 제품 판매가 개선됐지만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 

사업부문 별로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은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의 경우 전반적인 업황 약세 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7.7% 감소했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올 3분기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에 대형 디스플레 사업의 실적 약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중소형 OLED 공급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익은 56% 늘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올 3분기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판매 호조, 중저가 라인업 전환 비용 감소에 따른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 심화로 CE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비스포크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올 4분기는 부품은 비수기에 진입하고 세트 사업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하고, 시스템LSI는 극자외선(EUV) 7나노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진입과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도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CE사업은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에 보다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차세대 EUV 공정 양산 확대로 시스템LSI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반도체 사업은 대외환경 등에 따른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D램 재고 정상화가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5G SoC,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파운드리는 EUV 5·7 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전년 대비 가동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의 경우는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기존 LCD 사업은 초대형·8K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올 3분기 시설투자 집행액은 6조1000억원이다. 3분기 누계로는 16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돼 있고,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QD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시설투자는 총 29조원으로, 사업별로 반도체 2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등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제고하는 한편,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에서는 5G 확산에 지속 대응하고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8K·초대형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판매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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