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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플레어 현상은 ‘왕눈이’ 탓?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10.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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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카메라의 큰 윈도우가 난반사 발생시켜”
플레어 현상 아이폰11에서 유독 심해
아이폰11 프로 시리즈에서 카메라의 윈도우의 크기가 커졌다.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XR, 아이폰8 후면. / 사진=변소인 기자
아이폰11 프로 시리즈에서 카메라의 윈도우의 크기가 커졌다. (왼쪽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XR, 아이폰8 후면. / 사진=변소인 기자

아이폰11 시리즈 카메라에서 야간 촬영 시 난반사로 인해 플레어 현상 또는 고스트 현상 나타나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이폰11 시리즈 카메라 모듈의 큰 유리 덮개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커뮤니티와 아이폰 사용자 모임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1 시리즈 카메라의 플레어 현상을 호소하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 대형 검색 포털에 ‘아이폰11 카메라’ 검색어를 입력하면 ‘아이폰11 카메라 문제’, ‘아이폰11 카메라 불량’, ‘아이폰11 카메라 오류’, ‘아이폰11 카메라 결함’이 연관검색어로 표시된다.

플레어 현상은 카메라 렌즈에 정규 굴절 이외의 광선이 들어와 난반사가 일어나서 둥근 반점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현상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강한 불빛을 촬영하면 동그란 점이 생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아이폰11 시리즈에서 보이는 현상은 단순한 점 모양이 아니다. 야간에 간판을 촬영하면 간판 글자가 두 개로 보이는 등 형상이 하나 더 나타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 사진작가는 “DSLR 사용 시 글자가 두 개로 반사되는 현상은 기본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폰11 프로의 문제는 아무래도 렌즈 자체보다는 렌즈 외부 장치에 의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아이폰11 프로 사용자는 “아이폰7을 이용해 간판을 촬영할 때 조명에 초점을 맞추면 플레어 현상이 사라졌는데 아이폰11 프로는 조명을 초점에 맞춰도 야간 모드 때문인지 기본 감도가 올라가서인지 주변을 어둡게 하면서 조명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때문에 플레어 현상도 사라지지 않았다”며 “하드웨어 해결이 안 된다면 소프트웨어라도 수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11 프로의 경우 삼각으로 배치한 카메라에 상대적으로 큰 윈도우(카메라 모듈 모호용 투명 덮개 창)를 장착했는데 이 윈도우가 난반사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저조도에서 특히 심하게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스트 현상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쪽으로 모두 개선 방법이 있는데 소프트웨어적으로 감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화면이 어두워지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하드웨어적으로는 렌즈에 난반사를 줄여주는 무반사 코팅을 하면 되는데 원재료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불편에 대해 직접 문의하기 위해 30일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점을 찾았다. 플레어 현상에 대해 묻자 애플스토어 직원은 “그렇죠. 문의가 들어오기는 하는데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직접적인 광원을 피하면 그런 현상을 피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런 경우 수리나 리퍼 대상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한 스마트폰 수리 기술자는 “아이폰11 시리즈에는 야간모드가 생겼다. 야간 모드에서 사진을 여러 장 촬영해서 합성하니까 거기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소프트웨어로 보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외신과 해외 유튜버들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해외 매체 wccftech는 “아이폰11 프로의 후면 카메라는 카메라 설정을 위한 유리 덮개 결함으로 인해 렌즈에 플레어가 추가되었을 수 있다”며 “커버 유리 이론이 맞다면, 애플은 아이폰 11 프로를 대체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변소인 기자
IT전자부
변소인 기자
byline@sisajournal-e.com
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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