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1000명 육성···"5G·IoT·빅데이터 융합"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스퀘어에 AI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스퀘어에 AI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KT는 AI 연구‧개발(R&D) 등에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 인력도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AI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AI는 시대적 소명이고 우리나라가, KT가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200만명의 기가지니 고객을 갖고 있는 KT가 AI 브랜드로써 높은 위치에 있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5G,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모두 융합해서 AI 시대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의 AI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는 이날 처음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러 사람의 음성을 마이크 하나로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과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 등이다. 

또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치중하기로 했다. 먼저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AI 호텔의 경우 다음 달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 AI를 적용한다. 공장에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에는 AI 기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를 오는 2020년 본격 선보인다. AI 고객센터는 상담 어시스턴트, 음성기반 고객인식, 고객 불만(VOC) 자동분류 등 기능을 갖췄다. KT는 AI 고객센터를 심야시간 상담 및 고장접수, 가장 혼잡한 시간 대 고객상담에 활용한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화자분리와 음성추출 기능을 통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해주는 서비스와 AI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을 선별하는 서비스, 이용통계 추출 등 무인편의점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 등을 통해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을 2025년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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