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 ‘8월 인구동향’ 발표···1~8월 누계 출생아 전년보다 8.0% 감소
혼인도 전년 대비 5.2% 줄어···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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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수가 2만4408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8월 출생아 수가 2만4408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408명으로 지난 2018년 8월보다 2973명(10.9%)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8월 기준 41개월 연속 가장 낮은 수치다.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20만81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019명(8.0%) 감소했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이 또한 8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치였다. 8월 기준 초출생률이 5명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부터 계속 증가하던 사망자수도 8월 기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60명(1.1%) 감소해 2만367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4명으로, 8월 기준 지난해(5.5)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이로써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730명에 그쳤다.

8월 한 달 신고된 혼인 건수도 1만8340건으로 전년 대비 1005건(5.2%) 줄었다. 혼인 건수는 지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였다. 이혼 건수도 905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건(2.5%) 줄었다.

통계청은 “이혼은 신고 기간이 정해져 있어 신고일수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는데 올해 8월은 작년 8월 대비 신고일수가 하루 줄어 이혼 건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1~8월 누계로 보면 전년 대비 3.3% 증가해, 여전히 이혼 증가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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