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400억원대 횡령 혐의로 고발···이상운 부회장 등 관계자 조사도 마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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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30일 조현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7시쯤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밤까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자신이 피의자였던 여러 형사사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으로 변호사 선임료 등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4월 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로 조석래·조현준 부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피고발인들의 개인 형사사건 관련 자문·법률 계약이 회사의 업무상 필요에 의한 지출이 아님에도 효성이 마치 업무 관련 계약을 정상적으로 체결하고, 그에 따라 변호사 비용을 지출하는 외관을 꾸며 효성그룹 등 6개 계열사가 수십 회에 걸쳐 400억원을 지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 회장 관련 혐의를 조사한 바 있다. 효성 법무팀장과 재무 관계자, 과거 그룹 지원본부장을 지낸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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