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홍삼시장 확고한 지배력 공고···실적고공 행진, 5년 만에 169% 성장
재무상태 우수한 편···유형자산 담보능력 등으로 유동성 대응력 우수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KGC인삼공사는 국내 홍삼 부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부분의 압도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홍삼 시장에서 다수의 경쟁사와 대체 건기식이 확산되고 홍삼 시장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면서 KGC인삼공사의 사업 다각화의 노력이 외형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999년 KT&G의 홍삼 사업부분이 현물출자로 독립해 설립된 회사로, 홍삼 및 관련제품을 제조‧판매한다. 홍삼은 정부의 전매제에 따라 1996년까지 독점시장으로 운영됐다. 전매제 폐지 이후에도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원재료 조달 능력과 우수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3년 연간 매출이 784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조3283억원을 기록, 5년 만에 16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사상 첫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들의 홍삼 구매가 늘면서 홍상시장은 매해 커지고 있다. 다수의 신규업체와 저가제품이 확산되고 있지만 KGC인삼공사는 이익창출력은 우수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의 성장으로 2013년 이후 외형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삼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률도 15% 수준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재무상태도 주목할 대목이다. 현금흐름대비 차입금이 매우 낮은 편으로, KGC인삼공사의 차입금의존도는 10% 안팎이다. 다만 2014년 원주공장 신설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기존 13%대에서 17%로 상승, 현재 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GC의 유형자산 담보제공능력 등을 감안한 유동성 대응력은 상당히 우수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국내 홍삼시장 2조원대에서 성장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내수에서 절대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KGC인삼공사에게는 외형성장에 한계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의미로도 통한다. KGC인삼공사가 홍삼의 세계화에 집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홍삼의 글보벌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비홍삼 건기식 분야와 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비홍삼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고, 홍삼 화장품 브랜드 '랑(LLang)'과 '동인비'도 시장에 선보였다. 

내수경기 부진과 대체품목의 확대로 시장규모가 정체내지 감소가 예상되지만 증권업계는 KGC인삼공사의 성장성에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고수준의 품질관리 능력과 선급금 지급을 통한 원재료 조달은 향후에도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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