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2.5% 감소, 일회성 요인 영향···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동반 확대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이 2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657억원으로 지난해(우리은행 연결 기준) 동기보다 12.5%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발생한 충당금 환입(약 3100억원) 등 일회성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 영업활동만을 계산하는 경상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성과에 해당한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5조130억원에서 올해 5조2700억원으로 5.1% 늘어났다. 이자이익이 4조1970억원에서 4조4170억원으로 5.2%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도 8160억원에서 8530억원으로 4.5%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도 2조3860억원에서 2조5760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금융그룹 순익 현황/자료=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실적 현황/자료=우리금융그룹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지난해(0.63%) 대비 0.04%포인트 늘어났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9.68%에서 11.31%로 1.6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75%에서 1.66%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표준등급법 적용의 영향으로 자본적정성도 크게 악화됐다. 3분기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11.46%로 지난해 우리은행의 BIS비율(15.7%)보다 4.24%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전체 연체율은 0.35%로 2분기(0.36%)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0.54%에서 0.46%로 낮아졌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2924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카드가 94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우리종합금융이 3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FIS 등도 69억원, 2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의 결과로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지난 반기에 이어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다”며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 잇단 M&A 성사와 우리카드,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 마무리 등 성공적 지주원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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