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환율상승·고부가가치선 비중확대 효과로 흑자 이어가···현대重 적자 원인은 해양플랜트 비용부담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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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익회복에 힘입어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분기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 지속으로 적자를 유지했다. 

2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등을 보였다.

그룹 내 주요 조선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린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직전분기 대비 7.1% 감소한 3조642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303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비중 확대와 환율상승이 더해진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진통 속에서 기존 현대중공업(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에서 사업부문만 분할된 신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돼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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