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예상 동남아 및 투자 선호도 높은 선진국 중심 진출 ‘투트랙’ 전략 확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 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및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을 중심으로 KB가 보유한 자산·역량, 디지털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진입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여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에 기반한 글로벌사업을 실행 중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높은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고,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자계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의 메콩 3국을 타겟 국가로 해, 각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M&A(인수합병)와 기존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Organic 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상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와 'WM/CIB/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 차원에서 진출 및 확대 전략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 글로벌 Presence 확대 

KB금융그룹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 디지털 뱅킹, Auto Finance, MFI, 증권업에 신규 진출해 동남아 시장에서 시장이해도 및 경험을 축적했으며, 그룹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수의 거점화 타켓국가에 집중하여 제2의 Mother Market화(化)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주요 글로벌 Presence 확대를 위해 우선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고 2대 주주가 됐다. 향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 역량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5월 KB국민은행은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지점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 본점 신용등급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를 통한 차관단대출 증대 등 CIB 영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며, 홍콩·뉴욕지점과 함께 CIB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은행 런던 지점 내 '런던 IB Unit'을 금년 3월 개설했으며, 지난 5월 은행뉴욕 지점 내 '뉴욕 IB Unit'을 개설해 선진국 시장의 비즈 라인업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장 특성에 부합한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뉴욕, 홍콩, 런던IB Unit 을 KB국민은행의 글로벌IB 허브로 활용해 글로벌 IB업무 확대와 더불어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 글로벌 투자형 IB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신흥 이머징 시장에는 안정성이 확보된 Deal중심의 선별적 영업과 현지 진출한 대기업과 연계한 부동산 개발사업, 인프라금융 시장 등에 참여하여 업무역량을 축적하고 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Biz Office를 설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와 인도 구르가람 사무소는 각각 작년 6월과 7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획득해 올해 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특히 인도는 세계 2위 인구를 보유한 시장이고 지속적으로 7%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과의 교역량도 급증하고 있어 인도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은 2019년 1월 베트남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의 사이공지점을 개설해 호치민지점에 이어 호치민 지역에 2번째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또 올해 1월 700억원의 자본금을 증자했으며 KB증권 본사와의 협업을 통한 IB 부문의 역량 강화 및 S&T 수익 강화 등 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작년 4월 한상 기업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 Daehan Specialized Bank’를 설립했다. 캄보디아 특수은행 TSB(Tomato Specialized Bank) 지분 100%를 KB국민카드(90%)와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10%)가 함께 인수했다. 우선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체크카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할부금융을 전담해 빠르게 시장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2017년 3월 라오스에서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현지기업인 코라오홀딩스와 합작해 설립한 ‘KB KOLAO Leasing Company’는 라오스 진출 1년 반만에 1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라오뿐 아니라 현지 타메이커들과의 제휴를 통해 영업기반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10월 KB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하여 운영 중이며, 2018년 9월부터는 중국 상해 일반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 및 산업 조사를 수행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 4일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 개설을 통해 신규 상품 개발 및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며, 국내 투자자의 중국 및 동남아 투자 수요 증가와 자산운용시장 성장에 대비하여 자산운용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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