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9816억원···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
글로벌·비은행·비이자 부문에서 호실적

신한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비은행·비이자 부문 이익 확대로 3분기 연속 9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2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9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771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9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9403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와 누적 순이익 모두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앞서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는 평가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글로벌·비은행·비이자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라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신한금융의 3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9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1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외국계 은행 최초로 ‘바젤2’ 이행을 승인받으면서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한 점이 유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와 캐피탈, 아시아신탁, 리츠운용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고른 실적을 올렸다. 비은행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성장했으며 은행 부문의 성장률(3%)보다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룹 비이자이익 역시 2조5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급증했다. 반면 그룹 이자이익은 3분기 2조279억원을 포함해 누적 기준 5조92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3분기 누적기준 그룹 총자산이익률(ROA)은 0.9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를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ROA와 ROE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1.4%p, 0.8%p 올랐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99%, 은행이 1.53%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5bp 떨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9년 속도감 있게 추진한 신한만의 차별적 성장 전략이 비은행 및 글로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9%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2020년 역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연속성 및 확장성 관점 아래 금융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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