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츠뷰, 내년 AMOLED 스마트폰 비중 32.8%→38% 전망…LTPS LCD 비중 2.7%p↓
중소형 OLED 삼성 독주 지속 ··· 中 이어 LG 판로 개척 전망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 자료=위츠뷰,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점유율 / 자료=위츠뷰,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AMOLED 디스플레이 채용이 대폭 늘면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 비등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MOLED 채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가격 경쟁이 치열한 LTPS LCD 시장은 성장세가 한 풀 꺾인다는 관측이다. 내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시장에 본격 가세하는 가운데 현재 시장을 독주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지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위츠뷰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MOLED 디스플레이 비중이 올해 32.8%에서 내년 38%로 9.2%포인트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장을 주도하던 LTPS LCD 디스플레이 채용 비중은 올해 41.3%에서 내년 38.6%로 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두 디스플레이의 점유율 격차도 올해 8.5%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대폭 좁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빠른 AMOLED 디스플레이 성장세를 방증한다. 올초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LTPS LCD 디스플레이 채용 비중이 37.6%에서 올해 41.6%까지 4%포인트 확대되고, AMOLED 디스플레이는 29.3%에서 올해 34.1%까지 4.8%포인트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간 증가율 전망만 두고 보면 AMOLED 디스플레이의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중소형 AMOLED 시장은 본격 만개할 전망이다. 그간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에서 우세한 LTPS LCD 디스플레이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면서다. 

LTPS LCD 디스플레이는 생산성이 검증된데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때문에 중가형 이상 모델에서 채용 비중이 늘었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과열되자 주요 디스플레이 업계는 생산을 축소했다. 티안마, BOE, AUO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미 사업의 무게 중심을 AMOLED로 옮기며 6세대 라인 증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AMOLED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는 이들 중국 업계의 물량 확대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LG전자 V50 등 프리미엄 모델과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는 등 판로를 열었다. 애플향 공급이 있던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면적당 판가는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회사 측은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 및 모바일 출하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POLED 채용을 확대할 경우 공급선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독주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입지 변화도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AMOLED 시장 정통 강자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만 두고 보면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지켜내고 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시장을 선두하는 애플의 스마트폰용 AMOLED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데다가, 후발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수율과 품질을 자랑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AMOLED 디스플레이 적용을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갤럭시A90 등 보급형 A시리즈를 중심으로 리지드 OLED 디스플레이 채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물량을 공급한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라인 가동률은 지난 1분기 10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사인 중국 업계가 전 세대 격인 리지드 AMOLED 개발을 건너 뛰고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투자에 집중하는 점 보급형 시장 수요를 노릴 수 있는 대목이다. 

보이스 팬 트렌드포스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성공적인 가격 전략에 따라 AMOLED 패널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도입이 가능한 유일한 패널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