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공모전에 신도시 기대감, 관심도↑

국토부가 3기신도시 이름짓기 작업을 공모로 진행한다. / 자료=국토부
국토부가 3기신도시 이름짓기 작업을 공모로 진행한다. / 자료=국토부

정부가 추진하는 3기신도시 밑그림 작업이 사업의 공감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아이디어 공모전 등으로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와 공동으로 다음달 17일까지 경기 남양주, 고양, 하남 등에 위치한 신도시와 서울 도심부지 등 총 8곳의 도시 및 단지 명칭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대상 지역은 경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및 인천시 계양구 등 면적 330만㎡ 이상 신도시급 부지 5곳과 과천시 과천동,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서초구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등 중소형 택지 3곳이다.

국민참여형 방식으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제안이 가능하다. 지역특성 및 개발컨셉 반영정도,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자 등이 심사하며 지구별로 최우수상 1인, 우수상 1인, 장려상 2인 등 총 32명을 선정해 총상금 7000만원과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앞서 고양도시공사는 지난달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 개발 컨셉을 공모한 바 있다.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토지이용구상 아이디어와 특화방안을 제안하는 것으로 총 700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국토부는 공모전과는 별개로 홈페이지 접속자를 대상으로 살고싶은 신도시 2곳을 선택하면 600명을 추첨해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3기 신도시 지역별 수요 조사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3기 신도시 건설을 둘러싼 정부와 지자체의 작업에 국민이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면서 관심도가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는 8개 지역의 총면적은 3432만㎡으로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며 해당 부지에 총 18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5개 신도시급 부지 중 남양주, 하남, 계양 등은 지난 15일 지구지정이 완료됐고 고양과 부천 지역은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관련 안내사항과 함께 공모 대상지별 개발구상과 조감도를 확인할 수 있다.

김승범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3기 신도시는 지하철 연장 등 교통이 편리한 친환경 도시, 국공립 유치원 100% 공급, 판교와 같이 일자리가 많은 도시 컨셉을 바탕으로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신도시 이름이 지어지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