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문제 입체적으로 다룬 ‘을의 눈물-한국 사회의 갑질 보고서’ 집필
“경제 성장 속도에 뒤처진 사회제도와 의식 탓에 갑질 문화 끊이지 않아”
“사회 상층부 의사결정 플랫폼인 정치권에서 변화의 모습 보여야”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인간 존엄을 짓밟은 행위에 숱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갑질 문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에도 금융투자협회장의 갑질 논란이 큰 이슈가 되면서 이전의 교훈이 학습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사회와 경제 문제에 대해 저작 활동을 해온 이철환 단국대 겸임교수는 시사저널e와의 인터뷰에서 “갑질은 한두 군데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회사에 출근하고 다시 퇴근해서 잠이 들 때까지 우리는 하루 온종일 갑질의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친 뒤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을의 눈물-한국 사회의 갑질 보고서>라는 책을 내 한국 사회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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