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 순이익도 32.2% 감소···매출은 지난해 대비 7.8% 늘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 기록
현대차증권 “증권업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IB와 PI로 실적 선방”

현대차증권이 올해 3분기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 3분기 증권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24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9%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16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35억원으로 32.2% 감소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1억원) 대비 3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473억원) 대비 35.8%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증권 창사 이래 최고 실적 기록이다. 

현대차증권은 업황 악화 속에서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인 5600억원 규모 도시바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메가딜(Mega-deal)을 이끌어냈는데 이로 인해 올해 3분기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이 있었지만 최근 업황을 고려해 보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증권업계는 증시 급락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감소,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및 사모상품 사태 등으로 인한 상품시장 침체 등 악재를 만났다. 이와 함께 금리 반등으로 인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등 증권사에는 좋지 못한 환경이 형성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업황 악화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줬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IB에서 7분기 연속 200억원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1036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에 진입하고 프로젝트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CI=현대차증권.
24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CI=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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