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상장 시초가 대비 269.10%↑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방침 따라 두산솔루스 매출상승 기대 커져
형제 ‘두산퓨얼셀’ 주가도 급등

두산에서 분할 상장된 두산솔루스가 높은 주가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두산에서 인적 분할된 두산솔루스가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산업 성장 기대감 속에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맡은 두산솔루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식이 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지난 18일 코스피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상장 둘째 날부터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을 기록 중이다. 연료전지의 미래 사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장 직후부터 몰린 탓이다.

두산솔루스는 지난 1일 두산그룹에서 신설법인으로 두산퓨얼셀과 함께 분할됐다. 각각 연료전지와 전자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4240원에서 시작한 두산솔루스 주가는 5510원으로 장을 마쳤고 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24일 기준 1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시초가 대비 269.10%나 오른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발전용 연료전지에 주목했다. 이 산업은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방침에 따라 국내 시장규모가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의 주력 산업도 발전용 연료전지다. 지난해 세계 최대 부생수소 발전소를 수주하며 그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전지박 양산을 시작하는 등 유럽 진출도 앞두고 있다. 

두산솔루스가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 사진=키움증권HTS

특히 두산솔루스의 최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2021년 모바일 및 TV OLED 패널 출하면적은 약 9.9km²까지 증가, 3년간 136%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산솔루스의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OLED TV 패널의 경우 두산솔루스가 독점하고 있는 aETL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패널 특성(Blue 소재 효율성 증대 위한 정공저지층 수요 증가) 때문에 두산솔루스 수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솔루스 외에도 같은 날 상장한 두산퓨얼셀 주가도 빠르게 오르는 중이다. 두산퓨어셀 주가는 상장 시초가인 4240원에서 24일 기준 7800원까지 5거래일만에 83.96% 올랐다. 두산퓨어셀은 상장 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두산퓨얼셀이 현대자동차, 울산테크노파크와 협약을 맺고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용 분산발전’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시초가가 시장 기대감에 비해 낮다 보니 급속한 상장이 예상됐다”며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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