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매출액 15조895억원, 전년比 7.2%↑
내수 판매량 전년比 4.3% 늘어난 13만2447대···해외 판매량은 0.2% 감소
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8.5%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895억원으로 7.2%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9.4% 증가한 3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선 세타2 보상 및 보증 비용이 3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되는 탓에 기아차의 올 3분기 매출액을 14조5687억원, 영업이익이 2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내수에서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13만2447대를 판매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K7 및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 등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선 전년 대비 0.2% 줄어든 55만8704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와 해외 부문을 합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69만1151대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셀토스 런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천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무역갈등,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이러한 가운데서도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및 믹스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향후 신규 소형 SUV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K7과 모하비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여기에 K5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미국에서 긍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텔루라이드 역시 생산목표를 기존 6만대에서 8만대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해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선 판매망 정비 및 가격 전략 재수립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