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6조9689억원 전년 대비 10.4%↑···당기순이익 4605억원 전년比 50.5%↑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3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9689억원으로 10.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0.5% 늘어난 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이번 실적 회복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현대차는 영업이익 896억원, 당기순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의 경우 내수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감소한 16만3322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의 판매 감소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에서의 하락세도 여전했다. 현대차는 3분기 해외에서 94만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한 수치다. 현대차 측은 “북미 시장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부진 지속, 인도 시장 산업수요 위축 심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도매 판매 기준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새타2GDi 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일시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총매출액 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영업부문 비용은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약 6000억원의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49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럽·중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