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규개업 990건···1000건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6년만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시장 단속 강화로 거래 위축된 영향’ 분석도
지난달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개업이 6년 만에 1000건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힌 직후인 만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서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것이 개업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990건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 월별 개업 건수가 1000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8월 이후 6년 여 만에 처음이다.
또한 지난달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059건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협회 19개 지부 가운데 지난달 폐업이 개업을 초과한 곳은 서울 남부(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10곳에 달했다. 특히 경남은 17개월째 매달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는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과열 현상 차단에 나섰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인중개사 폐업이 많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유달리 빠르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최근 중개업소 단속으로 폐업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