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 26%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60.6%↑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 / 사진=이용우 기자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 아이티엠반도체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나혁휘 아이티엠반도체 대표이사는 2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사양 제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및 적용 제품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중대형 2차 전지 BMS 기술 또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2차전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주력 사업은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인 POC(Protection One Chip)와 PMP(Protection Module Package)이다. 이는 2차전지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방지해 배터리 발열과 폭발, 수명 단축, 용량 감소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드론,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반도체 기술과 보호회로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보호회로의 설계적,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품 사이즈 축소에 성공했다. 이에 회사는 세계 최초로 POC, PMP 제품을 개발 양산 중이다. 국내외 유수의 휴대폰 제조사 및 배터리팩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 2005년 2차전지 보호회로의 핵심 부품인 보호소자(Protection IC)와 스위칭소자(MOSFET)를 하나의 부품으로 패키지화 한 POC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이다. 후발업체 대비 압도적인 기술 우위와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스마트폰 배터리 보호회로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로 신규 적용 및 거래선 매출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리튬 이온 전지 시장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파워어플리케이션 배터리 분야에 진입할 계획이다. 파워어플리케이션은 전기를 이용해 동력을 제어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전기자동차, 전기모터싸이클, 전동공구 등이 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282억 3700만원, 영업이익 210억 81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76억 1600만원, 영업이익 155억 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3.1%, 영업이익은 60.6% 증가했다. 

이번 공모 자금은 주력 상품인 PMP 제품의 생산 설비 확충과 신규 사업인 중대형 2차전지 생산 계획에 따른 BMS 시스템 개발, 그리고 내년 6월 풀가동 예정인 베트남 제 3공장 건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티엠반도체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5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6000원,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1162억∼1313억원이다.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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