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장중 9%대까지 하락···다른 경협주도 약세
김정은 “보기만해도 기분나빠지는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해야”

2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6.94% 내린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프는 아난티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HTS.
2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6.94% 내린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프는 아난티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HTS.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내 남한이 지은 시설의 철거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아난티는 전 거래일보다 6.94% 내린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난티는 이날 6.12% 하락으로 출반한 이후 장중 9.39%까지 내리기도 했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권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남북 경협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는 전날 대비 6.09% 내린 7만55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상선(-1.2%) 제이에스티나(-2.6%), 동양철관(-1.77%), 좋은사람들(-3%) 등 남북 경협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남북 경협주의 약세는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찾아 금강산 내 남측이 지은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는 노동신문 보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돼 흠이 남았다.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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