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안전성 강화 대책 발표 1주 만에 경남 하동서 27번째 화재
앞서 14건 화재 ESS 장착됐던 2017년 LG 남경공장 아닌, 2018년 오창공장 생산 리튬배터리 장착된 것으로 확인돼

경남 하동 ESS화재 현장. /사진=경남소방본부
경남 하동 ESS화재 현장. / 사진=경남소방본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 불이 났다. 해당 설비에는 LG화학 리튬배터리가 장착됐으나, 불량의혹이 제기됐던 2017년 남경공장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후 4시 14분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관곡리 소재 태양광발전소 ESS 설비에서 발생했다.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하동소방서는 한전 측에 요청해 ESS설비 주전원을 차단하고 소방차 12대 등을 동원해 인근 전신주, 변압기, 태양광 모듈 등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조치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는 2017년 8월 전북 고창에서 첫 화재가 발생한 이래 27번째 화재다. 이 중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경우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15건으로 기록됐다. 앞서 14건의 화재는 모두 2017년 2~4분기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었으나, 이번 화재가 난 ESS 설비에는 LG화학이 지난해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제작한 리튬배터리가 장착됐다.

LG화학은 해당 기간 남경에서 생산된 배터리의 최대 충전율(SOC)를 90%에서 70%로 낮춰 가동하고, 사고발생 1주일 전인 지난 14일 ESS 안전성 강화 대책 및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ESS 화재가 유독 국내에 집중돼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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