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인사들 세 번째 인하 시사···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시점도 논의 시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사진=연합뉴스, A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추가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9~30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WSJ는 최근 FOMC 위원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우리의 정책 결정은 경제를 궤도에 올리고 직면한 위험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도 80% 이상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달 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9.3%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75~2.00%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각각 0.25%p씩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아울러 WSJ는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언제 중단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경기둔화 리스크에 대비한 ‘예방접종’으로서 충분하느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연준이 금리 인하의 중단을 시사한다면 시장의 실망감을 불러오면서 통화완화 정책의 효과가 그만큼 제한된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피하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달해도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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