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문제 해결될 때까지 지문인증 꺼달라”
삼성전자, 21~23일 사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예정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오작동 현상이 발견되면서 카드사들은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인식을 통한 결제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 그래픽=시사저널e DB 

갤럭시 S10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 오작동 현상이 발견되면서 카드사들이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인식을 통한 결제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대부분 모바일 앱에서 지문인식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이나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끄고 다른 인증 방식을 이용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공지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측은 금융당국 별도의 지도사항은 없었으며 혹시나 모를 민원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고객 안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문제가 된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S10+와 갤럭시노트 10·10+ 등이다. 해당 기기에 실리콘 케이스를 장착하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보안을 해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IT·핀테크전략국에서 해당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도 보안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소프웨어 업데이트 일정은 21~23일 사이로 예정됐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S10 전면부에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된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제보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문인식을 은행 애플리케이션이나 삼성페이 등 금융, 결제 인증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스마트폰을 분실, 도난당했을 경우 금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아울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지문인식만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삼성패스’ 이용자에게도 보안 문제의 위험성이 컸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해결 방법과 일정 등을 바로 공지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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