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7011가구 일반분양, 작년比 4배 가까이 늘어

/ 자료=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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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시간이 갈수록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평균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어 수백 대 1까지 치솟는 단지들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고된 이후 두드러졌다. 상한제로 인해 ‘향후 새 아파트가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청약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이달 시행하려던 분양가 상한제를 내년 4월까지 유예하면서 분양 ‘막차’를 타려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강남권과 용산, 위례 등 서울 주요 인기 지역에선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짐에 따라 청약 열기는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에서는 701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1838가구) 대비 약 3.8배 늘어난 물량이다. 월별로는 11월이 2656가구로 가장 많고 10월 2292가구, 12월 2063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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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후 분양이 끊겼던 위례신도시에선 호반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서울시 송파구 위례동에서 호반써밋 송파Ⅰ(689가구), 호반써밋 송파Ⅱ(700가구)를 분양한다.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으로는 4월 이후 6개월만에 풀리는 물량이다.

강남권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한다. 모두 롯데건설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해 596가구 중 135가구를, 강남구 대치동 대치2지구 재건축을 통해 273가구 중 31가구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 및 생활편의시설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재개발 정비사업 일반분양도 이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160가구)을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초역세권이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신길3구역에 짓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316가구)를,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6구역에 짓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78가구)을 분양할 계획이다.

2016년 이후 3년간 새 아파트 분양 소식이 없던 종로구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창경궁’(159가구)을 공급한다. 한신공영은 강북구 미아동에 짓는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분양계획이던 둔촌주공 같은 정비사업 단지들은 내년 초까지 분양일정을 잡을 수 있게 돼 연말까지 지나치게 분양 몰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한국주택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심사가 여전히 까다롭기 때문에 분양일정은 수시로 바뀔 수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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