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그넥스, AI 스타트업 수아랩 M&A···쿠캣 매출 100억원 돌파

이번 주 (14~19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SUALAB)이 미국 기업에 인수된 소식이 가장 이슈였다. 미국 머신비전(기계가 사람 눈처럼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 기업인 코그넥스는 2300억원을 들여 수아랩을 인수했다. 해외기업이 국내 스타트업을 M&A(인수합병)한 사례 중 가장 최대 규모다.

◇ 수아랩,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코그넥스에 매각

미국 머신비전 기업 코그넥스가 한국 AI스타트업 수아랩을 인수했다. 매각 규모는 1억95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이는 해외 기업이 국내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번 M&A로 코그넥스는 수아랩의 엔지니어링팀을 비롯한 전체 조직과 지적재산권(IP)을 획득하게 됐다. 코그넥스는 앞서 2017년 4월에도 딥러닝 소프트웨어 업체 ‘비디 시스템즈’를 인수한 바 있다.

2013년 창업한 수아랩은 인공지능·머신비전·슈퍼 컴퓨팅 3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 분야에 무인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산업 이미지 분석을 위한 딥러닝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수아킷(SuaKIT)을 개발했다. 현재 수아킷을 사용하는 기업으로는 삼성, LG, 한화, SK 등이 있다.

로버트 J. 윌레트 코그넥스 대표는 "딥러닝은 지금까지 사람에 의존해왔던 불규칙한 불량 등 까다로운 검사를 가능하게 한다"며 "수아랩의 IP와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 더 높은 신뢰성과 낮은 비용으로 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영 수아랩 대표는 "딥러닝 머신비전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회사 설립 때부터 가진 목표였다"며 "코그넥스에 합류, 더 많은 고객이 빠르고, 쉽게, 효율적으로 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룰루랩 ‘AI K뷰티 스토어’,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점 론칭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 스타트업 ‘룰루랩’ 글로벌 전자제품 유통점을 통해 중동 시장 확장에 나선다. 룰루랩의 ‘AI(인공지능) K뷰티 스토어’가 10월 초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점인 샤라프 DG(Sharaf DG)의 두바이 타임스퀘어점에 론칭했다.

방문객들은 룰루랩 ‘유어 뷰티 스토어’에서 루미니를 통해 피부를 분석하고, 추천받은 K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룰루랩이 개발한 루미니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얼굴 전면 피부를 스캔해 분석하고, 사용자의 피부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찾아 추천하는 피부 관리 솔루션이다.

샤라프 DG는 중동 최대 전자제품 유통채널로 중동 내 다양한 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부동산, 건축, 금융, 유통, 관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샤라프 그룹계열사다. 매장 당 월 평균 방문객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한편 룰루랩은 11월부터 12월 크리스마스 기간까지 이어지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룰루랩은 13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참가를 확정했다. 참가 브랜드는 샤라프 DG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룰루랩은 현재 추가 화장품 브랜드를 모집 중이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룰루랩의 인공지능 피부 분석 솔루션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할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다”며 “K뷰티에 대한 온·오프라인 수출 판로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만큼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새로운 채널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쿠캣, 연간 매출 100억 돌파

국내 최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자체브랜드(PB) 전문 푸드몰 ‘쿠캣마켓’ 등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 쿠캣이 올해 매출액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쿠캣 측은 올해 들어 월매출이 매월 평균 18% 증가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매출액은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캣은 매출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다양한 PB 제품을 선보인 점을 꼽았다. 쿠캣은 월평균 3~4개의 새로운 PB 제품을 출시했고, 이 중 히트제품이 잇따라 탄생했다고 밝혔다. 구독자의 디저트 선호도 등을 분석해 내놓은 ‘쿠캣 고구마빵’은 출시 후 21회 연속 완판 기록을 달성했고, ‘꼬막장’ 및 ‘딱새우장’ 등은 출시 첫 달에만 각각 2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이 밖에도 쿠캣은 푸드 콘텐츠 채널의 구독자 수 증가가 쿠캣마켓 신규 회원 및 고객의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쿠캣은 이번 사상 첫 연간 누적 매출액 100억 원 돌파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푸드 콘텐츠 채널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동시에, 쿠캣마켓 PB 제품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푸드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쿠캣 이문주 대표는 “쿠캣의 푸드 콘텐츠와 PB 제품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작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한 쿠캣이 연간 누적 매출액 100억원 돌파라는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실적을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모든 아시아인의 사랑을 받는 푸드 컴퍼니가 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사, 시리즈A 투자유치 완료···누적투자 100억원 돌파

프롭테크 스타트업 카사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우미건설,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카사는 지난해 카카오벤처스, 매쉬업언젤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33억원 초기 투자를 받은 뒤 1년 만에 누적 투자 100억원을 달성했다.

카사는 부동산 간접 투자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은 일반 국민들이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해 소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투자자들이 권리를 언제든 쉽고 안전하게 사고팔 수 있다. 은행과 부동산 신탁사가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발행한 디지털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소액으로 쉽게 거래하는 구조다.

카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은행 두 곳과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국내 대표 전업 부동산신탁사 세 곳이 카사코리아와 공동신청사로 함께 참여해 선정됐다.

카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는 한편, 업계 최고 인재 채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채용은 블록체인 개발, 백엔드 프론트엔드, 앱 개발, 마케팅, HR 등 전 직군에서 진행 중이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카사는 전략적 투자자들과 협력해 아시아 대표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도약하겠다. 카사 플랫폼을 통해 국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투자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론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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