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364억원, 전년比 7.2% 감소 ···현금창출능력도 341억원 적자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 사진=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의 판매 실적 부진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7.2% 줄어든 83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10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말하는 ‘에비타(EBITDA)' 역시 3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8일 금융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보다 영업손실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쌍용차는 올 3분기 10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비타 역시 316억원에서 34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산업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다 ”라고 말했다.

차량 판매 실적만 보면, 올 3분기 쌍용차는 내수에서 2만402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수출(CKD 포함) 부문에선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7106대를 판매했다. 3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권역과 남미 등에서 각각 전년 대비 27%, 28% 하락한 판매 대수를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2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렉스턴 스포츠 및 칸 모델 현지 조립 생산 라이선스 계약 체결,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 등으로 4분기 및 이후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원 감축 등 비상경영 체제도 이어갈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한데 이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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