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 9억 원 이상 개별단독주택 현황 자료분석 결과
공시가격 총액은 2년 전보다 82% 늘어

서울 강남구 단독주택 밀집지역 현황 /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단독주택 밀집지역  /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공시가격 9억 원을 넘는 개별단독주택이 약 2년 사이 6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17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9억 원 이상 개별단독주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2만2004채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17년 1월 기준 1만3576채보다 62%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 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2019년 34조2143억 원으로 2년 전 18조7530억 원보다 82% 늘었다.

주택 수를 기준으로 보면 2년 새 9억 원 초과 개별단독주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구는 서초구 1518채로 나타났다. ▲강남구 1413채 ▲용산구 995채 ▲마포구 957채 ▲송파구 789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시가격 100억 원을 넘는 개별단독주택 역시 2017년 8채에 그쳤지만 지난해 20채, 올해 61채 등으로 2년 새 8배 가까이 늘었다.

정동영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집값 정책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며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과 강북 경전철 등 강북 집값을 자극하는 정책도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집값 급등세가 멈췄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정부와 서울시가 이를 바로 잡으려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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