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지역, 지난 12일 바이러스 검출 지역과 1.4km 거리

김재규 강원경찰청장은 15일 철원군 강포리 거점소독소를 방문, 이현종 철원군수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통제선 안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 확진 지역은 지난 12일 동일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과 1.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 10시께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사체는 전날 오후 2시, 폐사체 수색을 진행하던 부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지역이 지난 12일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 부근인 탓에 바이러스가 멧돼지를 통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철원군은 이날 시료를 채취한 뒤 군부대 협조를 받아 표준행동지침에 근거해 해당 멧돼지 사체를 매몰했다.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의 ASF 감염 확인은 ▲3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12일 연천군 왕징면 및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13일 철원군 원남면 ▲14일 연천군 장남면 등에서 이뤄졌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검출된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지난 10월 1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과 매우 가깝다”면서 “해당 지역은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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