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
이달 16~17일 일반 청약, 25일 상장 예정

반도체 부품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업체인 케이엔제이가 코스닥 사상 최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15일 케이엔제이는 이달 10~11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84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관 수요예측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61만2830주 모집에 총 1218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1144대 1로 이는 코스닥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기업공개(IPO)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케이엔제이의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투자 확대 발표 등 회사의 사업 호재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은 총 96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인 ‘탄화규소 포커스 링’(SiC Focus Ring) 공장 증설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추가로 쓰일 계획이다.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2005년 처음 설립됐다. 이후 2010년 반도체용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탄화규소 포커스 링이다. 자체 원천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 에칭 공정에서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실리콘(Si) 링 대비 교체 주기가 1.5배에서 2배까지 길다. 웨이퍼 수율 향상 및 비용 절감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가공기술을 접목해 탄화규소 코팅 원천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샤워헤드(Shower Head) 등 에칭 공정용 부품은 물론 반도체 웨이퍼 다른 공정까지 영역을 넓혀 제품군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심호섭 케이엔제이 대표는 “탄탄하게 쌓아 올린 탄화규소 코팅 원천기술과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기술이 기관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대한민국 사업 전반을 든든히 받쳐주는 소재·부품·장비 업체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케이엔제이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0%인 17만5100주로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은 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15일 케이엔제이는 이달 10~11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84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CI=케이엔제이.
15일 케이엔제이는 이달 10~11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8400~1만1000원) 상단인 1만1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CI=케이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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