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과 사업영역 확장 통해 국내 유가공업계에서 경쟁력 갖춰 나가
올해 3분기 매출 전년比 5.5%↑, 영업이익 12.1%↑···상반기 부채비율은 82%
자체 모니터링 강화 통해 소비자 신뢰도 향상···"고수익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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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수익성 개선과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국내 유가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매일유업은 국내 우유 시장에서 점유율은 3위이지만 컵커피 분야에서는 1위의 자리에 있다. 자연테마파크인 상하농원과 최근 진출한 간편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수익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5% 늘어났다. 매일유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5%,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조제분유의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구조를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인 저출산과 수입 분유의 선호도 상승으로 국내 조제분유의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의 사업 다각화 시도는 이런 배경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주요 사업은 비중은 흰 우유(20%), 조제분유(11.2%), 커피음료(11.5%), 기타 신사업(48.6%) 등이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 컵커피 브랜드인 ‘바리스타룰스’이 국내 컵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리스타룰스는 매일유업 관계자가 직접 해외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노력 등으로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해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 모니터링 강화로 인한 소비자 신뢰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월 청양공장에서 생산된 ‘바리스타룰스 325ml’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용기 살균 후 드라이설비의 일시적인 트러블로 생겨 일부 제품에서 맛과 색 등 성상(性狀)의 차이가 우려돼 해당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공장에 보관 중이던 제품 9만9889개에 대해 출고중지를 시켰다.

매일홀딩스의 관계사인 상하농원은 농식품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농원은 친환경 농축수산물 가공 및 유통, 먹거리 주제 체험과 교육 시설 등을 갖추었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부가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최근 진출한 가정간편식(HMR) 분야도 진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운영 중인 HMR 브랜드 ‘슬로우키친’에서 파스타 소스, 카레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2013년 846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서서히 줄어 2017년 5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21.5%에서 16.9%로 낮아졌다.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82%로 양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유기농우유, 컵커피, 치즈, 조제분유 등의 고수익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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