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길 수 있는 보험설계사를 찾는다면 체크해야할 3가지 사항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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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중에서도 보험은 약관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가입 장벽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때문에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보험 상품을 완벽히 이해하고 가입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보험설계사의 존재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보험설계사 중에서도 소비자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본인의 실적을 위해 상품의 장점만을 부각하거나, 소비자에게 맞지 않는 비싼 보험을 추천하는 등 불완전판매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오늘은 좋은 보험설계사를 구별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3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 현금·현물 제공하는 설계사를 주의하자

보험설계사와 몇 번 상품을 상담해본 소비자들이라면 보험에 가입하는 대가로 현금이나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는 설계사들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고가의 선물을 준다고 하는 상품일수록 가입자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선물 제공을 대가로 불필요한 보험료를 더 내게 될 수도 있다. 어린이보험을 예로 들면 보험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점은 산모나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보장범위가 어떻게 되느냐다. 하지만 일부 설계사들은 복잡한 보험 상품의 특성을 이용해 어떤 보험상품이 가장 적합한 혜택을 제공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기보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상품을 제시하고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유모차나 카시트를 준다고 하며 가입을 유도한다.

보험업법 상에서도 보험 가입을 대가로 최대 3만원 이상의 선물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선물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가입자고 3000만원 이내의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만능보험’ 가입 권유하는 설계사는 피하자

보험상품이 보장하는 내용은 약관에 명시돼 있다. 암보험은 암에 걸렸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고 연금보험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조기사망과 함께 상속세를 대비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상품의 각기 다른 보장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특정 상품을 권하면서 마치 ‘만능보험’인 것마냥 설명하는 설계사들이 종종 있다. 소비자의 성별, 연령, 상황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보험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가령 일반적으로 특별한 병력이 없는 20대라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실손의료보험이나 암보험 정도에 가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이런 20대에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에 가입하라는 엉뚱한 제안은 차도 없는 사람에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는 격이다.

이렇듯 가입자의 상황, 보험가입 목적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적인 상품 가입을 제안하는 설계사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 모든 위험에 대비하는 ‘만능보험’은 없다.

◇ ‘보상’ 지식이 해박한 설계사를 선택하자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불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없다. 보험 가입의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보험금과 같은 보상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보상 내용이다.

대부분의 설계사는 판매에 대한 교육만 받을 뿐, 보상에 대한 교육은 받지 않는다. 보상 교육을 받으려면 설계사가 직접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상에 대한 지식을 가진 설계사들은 많지 않다.

만약 고객의 과거 보험 내역을 파악하고, 사고 이력을 따져 보험에 가입하기 전 보험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설명해주는 설계사가 있다면 이 설계사는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보상에 대해 더 공부한 설계사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설계사라면 보험 가입을 믿고 상담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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