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 위협 대비용 여부 주목

일본 항공자위대가 지난 9일 오전 도쿄도의 아리아케(有明) 린카이(臨海)광역방재공원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 항공자위대가 지난 9일 오전 도쿄도의 아리아케(有明) 린카이(臨海)광역방재공원에서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교도통신과 연합뉴스 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15개월 만에 방위성 부지에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다시 배치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도쿄 이치가야(市ケ谷)의 방위성 부지 내에 패트리엇를 전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 간부는 훈련을 위한 배치인지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운용 방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일본 방위성이 자체 부지에 패트리엇을 다시 배치한 것은 지난 7월 철수 이후 15개월만이다. 방위성이 자체 부지에 배치한 패트리엇은 이지스함의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이 미사일 요격에 실패할 경우 대기권에 재돌입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에 일본 방위성이 자체 부지에 패트리엇을 다시 배치한 이유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에 대한 대비용인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여부가 미국에 달렸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0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유럽 6개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규탄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자제하여온 모든 것이 무한정 계속된다는 법은 없다”며 “우리가 강하게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올바른 자대나 기준도 없이 그 누구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문제를 부당하게 탁 위에 올려놓고 있는 현실은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제적 중대조치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중단 등을 말한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9일 도쿄도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 훈련을 지휘한 마에다 다카스케(前田章輔) 2등공좌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즉시 대응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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