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지난해 3억5400만원 수령···김영진 의원 “걸맞은 역할 수행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과도하게 높은 연봉을 수령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총 3억5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2억9450만원에 성과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각각 5890만원, 50만원을 기록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의 평균 연봉은 3억253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본급만 2억7100만원에 달하며 성과상여금이 5420만원, 복리후생비가 1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총재보들은 평균 2억628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감사 역시 3억1170만원의 높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약 2억2000만원 수준의 대통령 연봉이나 1억원대 초반의 각 장관 연봉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심지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봉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금통위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 연준 의장보다도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국민들의 시각에서 금통위원들의 연봉이 과도한 특혜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한 통화정책에 있어 선제적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등 높은 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