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4.8% 증가, 36.1억 달러 기록···누적실적 134.9억 달러
첨단소재·부품, AI,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 상승···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 프로젝트 적극 유치 계획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외국인직접투자가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3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산업부는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 누적실적은 134억9000만 달러로 연말까지 200억 달러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의 상승은 첨단소재·부품, AI, 핀테크 등 44개 업종 신산업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이 분야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가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첨단 소재·부품의 외국인직접투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대(對)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특히 첨단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 금속 등 기존의 주요 소재·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부품 제조업체의 우수 프로젝트도 다수 유입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분야의 프로젝트도 증가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이커머스, 공유경제 등 ICT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유입되고 있고, 한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임상실험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의약분야에 외국 투자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한류 연계형 고급소비재, 문화상품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고급화되는 시장수요에 따라 화장품(K-뷰티), 콜드체인(K-푸드) 등 한국시장의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다양한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치되고 있고, 국내 소프트웨어·게임 콘텐츠 개발사와 협력투자가 이루어지는 등 국내 유망한 문화상품 분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외국기업의 투자도 활발한 모습이다.

산업부는 향후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의향이 확인되고 국민경제 효과가 큰 소재·부품·장비 투자 프로젝트에 맞춤형 투자지원으로 조기에 투자를 가시화하고, 산업계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 타깃품목을 선정해 투자 유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IR을 소재·부품·장비에 특화해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더불어 국내 외국투자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소해 추가적인 증액 투자도 유도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현금지원 대상 확대‧사내유보금 재투자 등을 외국인직접투자로 인정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도 시급히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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