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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새 먹거리로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 키운다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10.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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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신(5G-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공개 시연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 사진=원태영 기자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 사진=원태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가 모빌리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V2X(차량·사물간 통신) 기반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앞서 LG그룹은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LG화학 차량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 5G로 자율 주행차 등이 주목받으며 미래형 모빌리티 시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전장사업에서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5G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아차·삼성자동차 출신의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을 LG그룹 자동차부품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기아차 연구소에 입사해 삼성자동차 샤시설계팀장,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 중대형 수석엔지니어 등을 지낸 기술·연구통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5G 기반 자율주행 분야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ACE Lab’과 세계 최초 5G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한 바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손잡고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디바이스·통신·유지보수 등이 융합된 서비스·인프라를 개발해 지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자향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정보 제공 등에 나설 방침이다.

◇자율주행 공개시연 통해 6가지 기술 선보여…진행 미숙은 아쉬워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기술력을 알리고자, 이날 5G-V2X 기반의 자율협력주행을 공개 시연했다.

5G-V2X(Vehicle to Everything)는 이동통신(5G) 기반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차량 대 기지국(V2I,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Pedestrian), 차량 대 네트워크(V2N, Network) 등을 포함한다.

5G-V2X를 탑재한 상용차(제네시스 G80)가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시연은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관제센터, 다이나믹 맵, 정밀측위 등)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C-ITS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C-ITS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으로, 차량이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의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5G-V2X 자율주행 시연은 현대 자동차의 상용 모델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했다. 자율주행차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km 구간을 15분간 주행하며 6가지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차량 영상 전송(See Through)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Geo-Fencing, 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Dynamic Map)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 교통 체계 전체의 진화를 나타내는 기술 중심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날 시연은 외부 도로 사정 등으로 인해 15분 가량 지연된 후 시작됐다. 원격 호출 후 차량이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측은 “기술적은 결합은 아니다”며 “주변 도로를 통제하지 못해, 핵심 기술 연출 등을 위해 출발지점으로 다시 차량이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격 호출의 경우, 시연자가 스마트폰앱으로 자동차를 호출하는 방식이다. 선행차량 영상 전송은 선행차량의 전방 상황을 후방차량에게 공유하는 기술이다. 차량 급감속이나 급정거 같은 돌발상황을 전달해 추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주변 지능형CCTV를 통한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등도 시연했다. 다만 해당 시연의 경우, 진행요원과의 의사소통 오류로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를 대신한 구조물 앞에서 정확히 멈추지는 못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현장에 갑작스레 접근한 구급차를 확인하고 해당 차량이 먼저 갈 수 있도록 차선 변경 및 서행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사진=원태영 기자
사진=원태영 기자

◇자율주행 기술 핵심 역할은 ‘5G 통신’…“계열사 시너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할 것”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망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 ▲5G 기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 저지연 통신 기술 ▲자율주행·캐빈 솔루션·시뮬레이터·셔틀과의 기술 융합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주식 부사장은 “자율주행의 4대 기술로 꼽히는 차량제어, 경로생성, 상황인지, 위치정보 중 차량제어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영역에서 5G 통신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며 “특히 당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 C-ITS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점진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차랑이 다른 차량·사물·도로인프라와 통신하는 기술은 자율주행 연구에서 빛과 소금 같은 것이다. 통신으로 교통신호를 받으면 자율주행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안정성도 올라간다”며 “자율차 카메라 센서 인식의 장애요소(빛 굴절, 눈·비, 가로수 등)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인력 등의 자원도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상용 서비스 가격을 내려줘 자율주행 시대 대중화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IT전자부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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