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내년 1월부터 재운항 계획
대한항공도 내년 3월 말부터 홈페이지에 해당 기종 운항 스케줄 검색 돼

사진은 보잉737-MAX. / 사진=연합뉴스.
아메리칸항공이 내년 1월부터 맥스 기종의 재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내 최대 규모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내년 1월부터 보잉 737맥스 기종의 재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한항공의 하계스케줄에 737맥스 기종이 검색되는 등 항공사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재개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내년 1월 16일부터 해당 기종의 재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연방 항공 당국이 올해 말에 재운항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737맥스 재운항을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출·도착 스케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3월 29일부터 7회 운항하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보잉 737 맥스를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보잉사와 계약한 737맥스 기종 물량은 총114대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도입한 2대를 포함해 총 18대를 도입할 예정이고, 제주항공은 56대 물량을 계약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30대, 10대를 오는 5, 6월부터 순차 도입키로 했으나 안전성 확보 전까진 실제 운항엔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출도착 스케줄에서 737 맥스 기종이 검색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항공 홈페이지 출도착 스케줄에서 737 맥스 기종이 검색되고 있다. /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보잉 측은 계속해서 연내 미국 안전항공청(FAA) 재운항 승인을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지난 2분기 3조400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1916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737맥스 기종 운항중단의 여파로 새로운 기종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737맥스 기종으로 인해 새로운 장거리 항공기 797 기종의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737 맥스에 자원과 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전략을 위한 전담 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모두 346명이 숨졌다. 이후 3월 중순부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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