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습식 복합소재 개발 및 양산 성공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 성장을 이룰 것”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 / 사진=이용우 기자

“습식(Wet-laid) 공정 기반의 복합소재 제조 시장은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했지만 엔바이오니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 복합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환경소재 및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독보적 복합소재 제조 기술은 물론 제품 사용화 역량까지 갖춰 이미 실적을 가시화하고 있고 향후 타깃 시장 확대 및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 성장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니아는 2001년 설립 이후 습식 공정을 통한 복합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해왔다. 그 결과 수만 건의 복합소재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건식 대비 원료 배합, 분산 형태, 기능 구현, 후가공 등 어려운 요소기술이 필요한 습식 공정 기반의 고기능성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정수기용 양(+)전하부가 필터, 차량 경량화 소재 WLC(Wet-laisd Composite) 등 제품 양산을 통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엔바이오니아는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억원, 10억원을 기록한 후 2년 간 성장, 2018년 85억원, 11억원을 기록했다. 

신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스섬유(Nano cellulose Fiber) 기반 정수 필터, 공기청정기용 습식 헤파필터 지지체 등이 생산에 돌입,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건축자재인 금속 천장재에 부착하는 경량 흡음재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미래 첨단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활용한 수소차 연료전지 부품소재 등 새로운 복합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엔바이오니아의 전반시장은 정수, 자동차, 고기저화, 건축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다년간 쌓아온 복합소재 제조 노하우로 소재 개발, 양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제품 다변화, 글로벌 시장 확대, 차세대 소재 개발로 지속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8200~1만300원, 공모주식수는 111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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