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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디스플레이 덕···영업익 7조 벽 깬 삼성전자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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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만에 매출 60조원 넘어···직전 분기 比 10% ↑·
반도체도 가격 하락 속도 조정하며 고른 '선방'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자료=삼성전자

 

메모리 급락세로 직격타를 맞았던 삼성전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도 소폭 웃돌며 한숨 돌렸다. 그간 실적 하락을 주도했던 메모리 가격 하락 속도가 주춤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다.

8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이 고공행진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벽을 깼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세로 인해 모두 50조원대 매출과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매출 60조~61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 초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선방은 메모리 가격 하락 속도가 주춤한 데 기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평균 2.94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 1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가 두 달 가량 안정세를 나타냈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 폭락을 지속하다가 최근 가격 저점 인식이 퍼지면서 주요 제품 역시 보합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했다는 추정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D램은 아지 까격 하락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외 디스플레이도 3분기 애플 아이폰11향 OLED 수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중국발 LCD 저가 공세와 함께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어 2분기에도 애플로부터의 일회성 이익 없이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올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다만 최근 수익성 부진으로 아산 탕정 LCD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하면서 단기적인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IM사업부 역시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올 2분기 대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IM사업부가 올 3분기 약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직전 분기 대비 최대 40% 가량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CE 사업부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에서 갤럭시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양호하고 갤럭시노트10 중 5G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사업부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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